심지어 그는 "'깡' 때문에 곤란해졌다. '깡'이 나오고 비를 몇 시간 동안 앉혀 둔 채 이건 아니라 얘기했다"고 웃픈 비화를 털어놨다.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늘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하는 박진영에게도 '깡'은 다소 낯설었다. 박진영의 우려가 맞아떨어졌던 것일까. '깡'은 2017년 12월 발매 당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파격적인 댄스 퍼포먼스와 유치한 가사에 조롱 섞인 놀림과 댓글이 이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같은 조롱은 '깡' 역주행이라는 결과를 만들며 열풍을 이끌어냈다. 하루 한 번은 '깡' 뮤직비디오를 봐야한다는 '1일 1깡'이라는 말이 생겼고, 비는 "'1일 3깡'은 해야 한다"며 '깡' 열풍에 힘을 보탰다. 뒤늦게 터진 '깡' 신드롬에 박진영은 "('깡'으로) CF까지 찍었다는데 눈빛이 저를 쏘아보는 것 같더라"며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바로 이때, 해체의 아픔에도 가수의 꿈을 놓지 않던 비와 프로듀서 박진영의 만남이 성사, 레전드 댄스 가수 비의 탄생으로 이어지게 됐다. 녹음을 하는 날마다 비가 많이 내린다는 이유로 '비'라는 활동명을 만든 사람도 박진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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