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4일 수요일

시청률 고공행진 '파라오카지노'

파라오카지노에서 중학생들의 학교폭력 장면은 더욱 심각했다. 앞선 방송분에서 아이들은 민설아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도둑으로 몰고 집단 린치를 가하는가 하면, 수영장에 빠트리기도 한다. "세탁비에 보태쓰라"며 물에 지폐를 던지는 장면은 뉴스에 나오는 어른들의 '갑질' 사건을 그대로 모방한 것처럼 보였다. 이 외에도 드라마엔 감금, 살인, 고문, 불륜 등 갖가지 자극적인 설정과 연출들이 넘쳐난다. 논란이 이어지자 SBS는 4일 방송분부터 일부 회차를 '19세 이상 시청 관람가'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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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방송된 JTBC 드라마 온라인카지노게임이 케이블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이후 부쩍 자극적인 설정의 드라마가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입시 교육의 현실을 자극적으로 묘사한다는 측면에서 펜트하우스 역시 방송 전부터 온라인카지노게임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에 대해 파라오카지노 문화평론가는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설정, '19금' 드라마를 표방했던 작품들이 대부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른 방식으로는 시청률을 보장하기가 힘들어진 시대다.

그렇다 보니 방송사들이 가장 쉬우면서도 검증된 방식인 자극성을 높이는 방향을 선택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많은 비판을 받았던 황후의 품격에 이어, SBS가 또 한 번 김순옥 작가표 막장 드라마의 성공에 기대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역할을 외면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하재근 평론가는 지금 같은 미디어 경쟁 시대에는 지상파에만 무거운 책임감을 요구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자극적인 설정의 드라마가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경향은 과거에도 있었다. 시청률이 가장 중요한 방송사 입장은 이해하지만 방송사가 가진 공적 책임성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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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고 재밌으면 그만이라는 태도로 시청률만 쫓아가는 데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지상파라고 해서 다른 방송사보다 더 책임감 있어야 한다고 하기엔 이미 (미디어들간 영향력의) 평준화가 많이 진행됐다. 지상파이니까 어떻게 해야한다기 보다는, 파라오카지노의 영향력이 이미 너무 크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이 널리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은 지상파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공적인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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